프라하(1) - 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로, 웨스트버스, 꼴레뇨 맛집 (11/24)

＃동유럽 여행 8일차 - 낭만의 도시, 프라하로 

 잘츠에서의 2박을 끝으로 오스트리아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드디어 체코로 넘어가는 날, 헝가리에 떨어진 이래로 여권 검사 한 번 없이 3개국을 왔다리갔다리 할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 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로 가는 법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나는 웨스트버스의 콤비 티켓을 이용했다. 잘츠에서 린츠까지 기차(웨스트반)를 타고 이동 후, 그곳에서 버스(웨스트버스)로 프라하까지 가는 것. 티켓은 이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westbus.at

잘츠에서 프라하까지 기차+버스 다 합해서 29유로,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다. (역방향도 똑같음)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잘츠부르크 역으로 왔다. 다소 일찍 도착해서 이곳저곳 사진이나 찍어볼까 하며 돌아다니는데, 대박귀염탱탱꼬맹이발견!

멀뚱멀뚱

나와 친구가 슬며시 카메라를 들이대니 아저씨께선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주셨다. 볼 꼬집어주고 싶다 느므느므 귀엽다

엄훠

빈 서역보다 더 멋진 잘츠부르크역, 최근에 리모델링 공사라도 한 듯 상당히 깔끔했다. 오스트리아는 백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역시 오스트리아는 개의 천국, 여기도 개 저기도 개 역에도 개, 온통 개판이다.

 웨스트버스 콤비티켓 타임테이블. 린츠에서 프라하로 가는 웨스트버스는 08:20, 13:40, 17:30에 출발한다. 8시 20분, 17시 30분 버스는 매일 운행되는 것도 아니다. 대신 기차(웨스트반)는 시간대가 비교적 넉넉한편. 우린 잘츠에서 11시 48분 웨스트반을 타고 린츠에 도착한 뒤, 13시 40분 버스를 탔다.

 프라하 버스정류장에 내려 지하철+트램으로 숙소까지 이동 후 짐을 던져두고 바로 꼴레뇨를 먹으러 나왔다. 프라하의 물가는 상당히 싼 편이다. 우리가 머문 호스텔 (madhouse)은 2명 2박에 단돈 53유로 ㅋㅋ 할슈타트에서 1박에 1인당 50유로 넘게 준거에 비하면 껌값이다. 그렇다고 호스텔 시설이 나쁜 것도 아니다. 난방이 안됐던 것만 빼고는 유럽에서 머문 호스텔중 상위 5%안에 드는 시설. 

 잘츠부르크에서 만난 친구의 친구가 알려준 프라하의 꼴레뇨 맛집. 위의 사진에서 가운데 세로로 쭈욱 난 길이 그 유명한 바츨라프 광장. 사실 광장이라기 보단 그냥 대로다. 무튼 바츨라프 광장에서 한블럭 위로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식당만 확대한 로드뷰. 진짜 구글맵 만세만세만만세다 ㅋㅋ 사진에 보이듯이 필스너 간판만 보고 찾아가면 된다.

하지만 늦은 시간에 꼴레뇨를 먹기 위해선 이런 으스스한 거리를 통과해야만 한다. 비까지 와서 그런가 마피아 소굴로 향하는 기분이었다

동유럽 아자씨들은 확실히 서유럽 피플들 보다 무뚝뚝하고 무서운 것 같아보인다. 걍 맥주 몇 잔 시키는 것 같은데 싸우는 듯한 포스를 내뿜는 아자씨들

뭔가 싶어서 뚜껑을 여는 순간 코끝을 후벼파는 향이 스믈스믈, 식초인 것 같다.

 드디어 주문한 꼴레뇨와 필스너가 나왔다. 메뉴판에서 34번 35번 달라고 하면 이렇게 준다. 나는 35번을 친구는 34번을 시켰는데 내가 시킨거는 약간 수육+족발 짬뽕한 맛이고 친구가 시킨 훈제 34번은 족발+오리훈제 맛이다. 가격은 한화로 약 12000원, 근데 양이 어어엄청 많다. 장난 아니고 진짜 어ㅓㅓㅓㅓㅓㅓㅁ청 많으니 둘이 가면 그냥 하나만 시키고 다른거 하나 시켜먹는게 좋을 듯하다. 가격도 착하고 양도 많은데다가 상당히 맛있다. 유럽와서 먹은 음식중에 단언컨대 그냥 바로 1등이다. (아 사실 신라면이 1등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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