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7일차 - 비와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의 황홀한 야경 스냅
누군가 내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난 주저없이 비오는 잘츠부르크의 밤거리를 꼽을 것이다. 사실 특별한건 없었다. 아이슬란드 처럼 오로라가 뜨는 것도 아니고, 세계적인 모델이 피사체가 된 것도 아니다. 그냥 비오는 잘츠부르크가 뿜어내는 멜랑꼴리한 분위기, 그 자체가 좋았다. 비가 제법 추적추적 내려 사진 찍기엔 엄한 환경이 지속되었지만 오히려 그 비는 특유의 톤 다운된 잘츠부르크의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해주었다.
숙소에서 머지않은 곳에 작은 마켓이 열렸다.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프렛첼? 처럼 생긴 큰 초코빵덩어리를 2.8유로에 사먹었다. 오스트리아 빵 너무 맛있다.
엄훠나 시상에
감도 팍팍 올려 그냥 막 찍어댔다. 멀리 호엔잘츠부르크성이 보인다.
응답하라 1994에 푹 빠져 있어서 그런가.. 공중전화박스만 보면 삐삐 치고 싶어진다.
잘츠부르크에 머물면서 이곳만 다섯 번은 더 지나다닌듯.
오전에 왔던 크리스마스마켓으로 다시 컴백! 두 아이는 신났는데 아저씨는 상당히 지루해 보이셨다
Gold Gasse
게트라이데 거리를 끝으로 잘츠부르크의 일정도 모두 끝! 글쎄.. 잘츠부르크에선 사실 특별히 한 건 많이 없는 것 같다. 모짜르트 생가도 안가보고 뭐 음악과 관련된 것이라곤 호엔잘츠부르크 안에서 졸면서 들은 실내악이 전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이 끝난 지금까지도 이 비 내리는 잘츠의 거리들이 머릿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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