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6일차 - 할슈타트의 아침풍경
물안개피는 새벽 호수를 꿈꾸며 눈을 떴다. 06시 30분쯤 짐을 챙겨 나가 어제 인포 직원이 알려준 할슈타트 뷰포인트로 향했다. 숙소에서 뷰포인트까지는 약 5분 거리, 하지만 아쉽게도 물안개는 커녕 역시나 회색빛 하늘과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마을과 함께 호수가 들어오는 할슈타트의 뷰포인트. 거듭 강조하지만, 할슈타트는 날이 좋고 초록빛이 감도는 한여름이나 완연한 가을빛이 남아 있는 초가을, 아니면 아에 눈덮힌 한겨울에 찾는 것이 좋은 듯하다. 어정쩡한 계절은 어정쩡한 뷰만 선사하는 듯.
간단하게 촬영을 끝내고 아침을 먹기 위해 다시 숙소로! 할슈타트의 집들은 지붕이 참 인상적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의 1층 로비(?)
방이 있던 3층, 가격은 1인당 약 50유로로 비교적 비싼 편이었지만, 생각해보니 맛있는 아침도 주고, 박물관 공짜 입장권도 주고, 시설도 최고고, 방에서 호수가 보이는 뷰도 좋고.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아침은 뷔폐식, 치즈 종류만 한 다섯가지는 넘은듯? 저 토마토가 무쟈게 맛있었다.
숙소 주인이 기르는 고양이, 매우 쉬크했지만 의외로 고양이치고 크게 낯을 가리지 않았다.
fm2 + 85.4d, 셔속을 1/10초보다 길게 뺀거 같은데 크게 안흔들려서 다행!
아침을 먹고 짐을 숙소에 잠시 보관한 뒤 본격적으로 할슈타트의 주경을 찍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잠시 파란 하늘 등장!
비슷한 뷰를 하나는 디지털로, 하나는 필름으로 담아보기!
까리뽕삼하신 어르신
"지켜보고 있다"
마을의 약간 높은 언덕을 지나
아침 일찍 들렀던 뷰포인트로 다시 돌아와 촬영!
차분하고 평온하다
마을을 쭈욱 다 둘러보는데 역시 두 시간이면 충분했다. 버스 시간이 남아 박물관도 한 번 들려주고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 잘츠부르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믓있는 개와 그 가족의 등장!
카메라를 슬쩍 들이미니 친히 여러 포즈를 취해 주신 여성분.
첫번째 뷰포인트와는 반대편의 두번째 뷰포인트,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이 사진을 끝으로 할슈타트에서의 일정도 끝, 12시 38분 잘츠부르크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할슈타트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공기가 무척이나 맑고 시골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흐린날 오전에 할슈타트를 이곳저곳을 거닐다 보니 어렸을 적 외갓집에 놀러가면 외할머니가 큰 가마솥에 장국 끓이실때 났던 그 장작 타는 내음이 나 뭔가 마음이 평온해졌다. 훗날 나아아아아중에 돈도 많이 벌고 시간적 여유도 생기게 된다면 이곳에 한 1주일정도 눌러살면서 명상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푸욱 쉬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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