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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IARY/2013 Austria

빈(2) - 국회의사당, 호프부르크왕궁, 게른트너 거리, 야경스냅 (11/19)



동유럽 여행 3일차 - 세계 최고의 문화도시, 빈(Wien), 거리 야경스냅



 시청 앞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다 마친 우리는 낮에 돌아다닌 거리를 거꾸로 가며 야경을 담아보기로 하였다. 우선 시청 앞 공원에서 나와 대로를 따라 아래로 쭈욱 내려가면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난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건물을 시청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역시나 16mm가 좁게 느껴진 곳



 국회의사당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오면 호프부르크 왕궁이 나온다. 13세기경 지어진 이 왕궁은 20세기 초반까지 합스부르크왕가의 황제들이 기거했고 현재는 대통령 집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오스트리아도 그렇고 헝가리도 그렇고, 이동네 애들은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그대로 잘 보존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활용할 줄도 아는 것 같다. 부다페스트의 왕궁도 국립갤러리, 역사박물관 등으로 이용되고 있고, 빈의 호프부르크 왕궁도 현재 미술관, 박물관, 승마학교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비단 건축물 뿐만이 아니다. 전해내려오는 문화를 단순한 단기성 전략 상품으로 치부해 버리지 않고,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정체성을 지닌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 보였다. 이런 점은 분명 우리가 배워 마땅하다.



다시 게른트너 거리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미카엘광장, 부다페스트의 황금빛 조명과는 다른 백색의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게른트너거리에 위치한 H&M의 입구. H&M이 고가의 명품브랜드가 된 듯한 착각이 들게하는 고풍스러운 출입구다.



 슈테판플라츠에 도착할 무렵 멀리서 베토벤 월광 3악장 소리가 들리길래 '어디 가게에서 이렇게 크게 음악을 틀어놨나' 했는데, 알고보니 쌩!라!이!브!였다. 역시 비엔나는 버스킹도 스케일이 다르다. 밖에 피아노를 갖고와서 치다니... 연주자분을 자세히 보니 한국분이신 것 같길래,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해 피아노에 적힌 홈페이지로 들어가보니 역시나 한국분! 어렸을 때부터 일찍이 빈으로 음악 공부를 하러 오신 것 같았다. 세 곡 정도 더 듣고 한국말로 잘 들었다고 인사도 건내고 발걸음을 옮겼다. 



저렇게 피아노 윗뚜껑(?)을 떼놓으니깐 간지 팡팡터지는 것 같다.



공연료를 내는 귀여운 꼬마손님



게른트너 거리에 어둠이 찾아왔다. 아쉽게도 길 중간에 드리워진 장식에는 불이 안들어왔다. 



아까 낮에 이 길을 걸을땐 버스커들이 하나도 안보이더니, 이제는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 두 여인의 요청곡을 연주해주고 있는 멋진 버스커 어르신!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계신 어르신,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들이대니 온화한 미소를 지어주셨다.



빈의 귀여운 꼬맹이들. 내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오빠가 먼저 포즈를 취하더니 이내 여동생도 귀엽게 포즈를 잡기시작, 이들만 한 50장은 찍은듯



게른트너 거리 시작점에서 바라본 국립오페라하우스



게른트너 거리에서 한블럭 내려온 곳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



역시나 같은 위치에서 살짝 뒤로 물러나 바라본 오페라 하우스, 트램의 궤적을 같이 예쁘게 담고 싶었는데 맘대로 되지 않는다.






무지크페라인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일정도 끝. 이렇게 빈의 첫째날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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